경찰에 따르면 나 PD 에 대한 가짜뉴스가 카카오톡으로 급속하게 유포된 시점은 지난해 10월 17일이었다. 당시 가짜뉴스는 ‘나 OO PD 가 배우 정 OO 과 불륜 관계이다’는 제목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를 최초로 작성한 이는 2명의 여성이었다. 이들의 나이는 29세 A씨와 30세 B씨로 직업은 두명 다 작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글을 쓰는 일을 주로 삼고 있는 이들이 소위 ‘찌라시’ 작성 역할을 맡았던 셈이다.
당초 가짜뉴스 글은 A씨가 만든 버전과 B씨가 만든 버전 두 가지였는데 이후 유포 과정에서 하나로 합쳐진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두 가지 버전의 가짜뉴스를 하나로 만들어 카카오톡으로 이를 유포한 C 씨도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경찰이 확인한 가짜뉴스 유통 속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15일 오전 A씨가 만든 가짜뉴스는 방송작가들로부터 들었던 소문을 지인들에게 가십거리로 알리고자 만들어 졌다. 이를 수진 받은 C씨는 자신의 회사 동료들에게 전송해 약 50회나 재전송 되면서 일반인들에게 유포됐다.
14일 새벽 B씨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뉴스 역시 평소 알고 지내던 방송작가들로부터 들었던 소문을 지인들에게 가십 거리로 알리고자 최초로 작성됐고, 이는 이틀 만에 70여 차례나 재전송 되면서 일반인들에게 급속히 퍼져 나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약 사흘에 걸쳐 재전송이 반복되면서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카카오톡 사용자들에게 퍼져나갔던 것이다.
경찰에 의해 입건된 10명 가운데 남성은 2명(19세)이었으며 여성은 8명이었다. 여성의 나이는 대부분 30세 안팎이었고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은 21세,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35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