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등에 당첨된 친구의 로또 복권을 훔쳐 달아난 A(23)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20일 오후 9시께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친구 B(23) 씨의 2등 당첨 로또를 낚아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당일 구입한 로또 복권이 5천 200여만원을 받을 수 있는
2등에 당첨된 사실을 먼저 확인한 복권 주인 B씨는 A씨와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후 9시께 복권 주인 B씨는 친구 A씨에게 로또 용지를 보여주며 2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A씨는 B씨의 손에서 로또를 낚아채 곧바로 달아나버렸다.
설상가상으로 A씨가 로또 복권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일부분이 찢어졌는데,
당첨금 지급에 필요한 QR코드 부분이 A씨의 손으로 들어갔다.
B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 CCTV 화면을 확보했다.
다행히 복권 주인 B씨가 가지고 있던 로또 일부분에 일련번호가 포함되어 있어
경찰은 농협에 연락을 취해 당첨금 지급 정지를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달아난 A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출석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A씨는 달아난 지 2주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해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카페 CCTV 등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2등에 당첨된 친구의 로또 복권을 들고 달아난 A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